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보석신청

SPC그룹 회장 허영인, 보석 신청서 제출

지난달 말, SPC그룹 회장 허영인이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후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보석 신청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 회장 측은 "노조 탈퇴 권유는 파리바게뜨 지회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 회장 측 주장과 변호인의 반박

허 회장 측 주장에 따르면, 노조 탈퇴 권유는 파리바게뜨 지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PB노조 입장에서는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허 회장 측 변호인은 "노조 소속으로 제빵 기사를 관리하는 매니저 직급인 직원들이 'PB노조에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라며 탈퇴 종용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의 소속과 검찰의 의견

파리바게뜨 지회는 2017년 생긴 제빵기사 노조로 민주노총 소속이며, PB노조는 같은 해 생긴 한국노총 소속 노조로 검찰은 이들을 사측의 '어용노조'로 보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변호인은 PB노조가 어용노조라는 평가에 대해 반박했고, PB노조 소속이 4천415명에 이르지만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은 210명에 불과하다며 어용노조라면 근로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영인 회장의 혐의와 검찰의 조사

허 회장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거나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혐의를 받았으며, 이에 검찰은 지난 4월 허 회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허 회장은 검찰의 요구에 불출석하거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여 조사를 회피했으나, 혐의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