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오류 해결하는 방법, 안 될 때 순서대로 확인하기

얼마 전 카페에서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려는데 에어드랍이 계속 ‘대기 중’에서 멈춰 있더라고요. 와이파이도 켜져 있고 블루투스도 켜져 있는데 왜 안 되는지 몰라서 괜히 휴대폰만 껐다 켰습니다. 사실 에어드랍 오류는 원인이 엄청 복잡하다기보다, 설정 하나가 어긋나 있거나 기기끼리 인식을 못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같이 쓰는 분이라면 에어드랍은 정말 편한 기능입니다. 사진 50장, 영상 몇 개, 문서 파일까지 케이블 없이 바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한 번 막히면 ‘보내는 중’만 뜨거나, 상대 기기가 아예 보이지 않거나, 수락을 눌렀는데 파일이 안 들어오는 식으로 은근히 답답합니다.
에어드랍 오류가 생길 때 먼저 볼 설정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입니다. 에어드랍은 실제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작동할 수 있지만, 기기 검색과 전송 과정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함께 사용합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라도 꺼져 있으면 상대 기기를 찾지 못하거나 전송이 멈출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제어 센터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아이콘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다만 제어 센터에서 끄면 완전히 꺼지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연결만 끊기는 경우도 있어서, 설정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더 확실합니다. 맥도 메뉴 막대나 시스템 설정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상태를 같이 보면 됩니다.
- 보내는 기기와 받는 기기 모두 와이파이 켜기
- 보내는 기기와 받는 기기 모두 블루투스 켜기
- 개인용 핫스팟이 켜져 있다면 잠시 끄기
- 기기 사이 거리를 9미터 안쪽으로 좁히기
근데 여기서 많이 놓치는 게 개인용 핫스팟입니다. 핫스팟이 켜져 있으면 에어드랍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밖에서 노트북에 아이폰 핫스팟을 물려 놓은 상태라면, 파일 보내기 전에 잠깐 꺼두는 게 좋습니다.
상대 기기가 안 보일 때 바꿔야 할 항목
에어드랍 화면에서 상대 이름이 안 뜬다면 수신 설정을 봐야 합니다. 에어드랍 수신 범위는 보통 ‘수신 끔’, ‘연락처만’, ‘모두’처럼 나뉩니다. 연락처만으로 되어 있으면 서로의 애플 계정 이메일이나 전화번호가 연락처에 정확히 저장되어 있어야 인식이 잘 됩니다.
친구나 회사 동료에게 급하게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신 범위를 잠시 ‘모두’로 바꾸는 게 빠릅니다. 다만 이 설정은 계속 열어두기보다 전송이 끝난 뒤 다시 제한해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카페에서는 모르는 기기에서 전송 요청이 뜰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폰에서 확인할 부분
아이폰은 설정 앱에서 일반 메뉴로 들어가 에어드랍 항목을 찾으면 됩니다. 또는 제어 센터에서 네트워크 묶음을 길게 누른 뒤 에어드랍 옵션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수신 끔으로 되어 있으면 당연히 아무도 내 기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맥에서 확인할 부분
맥에서는 파인더의 에어드랍 화면에서 ‘상대가 나를 발견하도록 허용’ 항목을 확인하면 됩니다. 연락처만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폰에서는 안 보이는 경우, 잠시 모두로 바꿔보면 원인을 빠르게 가를 수 있습니다. 모두로 바꿨을 때 보인다면 연락처 정보나 애플 계정 연결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송 중 멈추거나 실패할 때 해볼 순서
상대 기기는 보이는데 전송이 실패한다면 연결 상태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몇 장은 잘 가는데 4K 영상이나 대용량 파일에서만 실패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파일이 클수록 중간에 화면이 잠기거나 기기 간 연결이 끊겼을 때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이럴 때는 한 번에 100장씩 보내기보다 20장, 30장 단위로 나눠 보내는 게 낫습니다. 영상은 특히 용량이 커서 한 개 파일이 몇 GB까지 가기도 합니다. 배터리가 10% 아래로 내려간 상태거나 저전력 모드가 켜져 있을 때도 전송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두 기기 화면을 켜둔 상태로 전송하기
- 대용량 파일은 여러 번 나눠 보내기
- 저전력 모드를 잠시 끄기
- VPN이 켜져 있다면 잠시 해제하기
- 두 기기 모두 재시동 후 다시 시도하기
솔직히 재시동은 너무 뻔한 말처럼 들리지만, 에어드랍 오류에서는 꽤 잘 먹히는 방법입니다. 블루투스 검색이나 와이파이 직접 연결이 꼬였을 때 기기를 한 번 껐다 켜면 바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맥과 아이폰 사이에서만 이상하게 안 될 때는 양쪽을 모두 재시동하는 편이 더 깔끔합니다.
기기 조건과 계정 문제도 확인하기
에어드랍은 비교적 오래된 애플 기기에서도 지원되지만, 너무 구형 모델이거나 운영체제가 오래되어 있으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iOS, iPadOS, macOS 업데이트를 몇 년째 미뤄둔 상태라면 에어드랍뿐 아니라 다른 무선 기능도 종종 삐걱댑니다.
또 하나는 애플 계정입니다. 연락처만 옵션을 쓸 때는 상대방 연락처 카드에 저장된 전화번호나 이메일이 실제 애플 계정 정보와 맞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락처에는 예전 이메일만 저장되어 있고, 상대는 새 이메일로 아이클라우드에 로그인해 있다면 서로가 연락처에 있어도 인식이 안 될 수 있습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지급받은 기기라면 관리 설정도 변수입니다. 일부 조직용 기기는 보안 정책 때문에 에어드랍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이 설정을 바꿔도 메뉴가 비활성화되어 있거나, 특정 대상에게만 전송이 막히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될 때 점검할 현실적인 방법
여기까지 했는데도 계속 실패한다면 문제를 조금 나눠서 보는 게 좋습니다. 내 아이폰에서 다른 사람 아이폰으로는 되는지, 내 맥에서 다른 아이폰으로는 되는지, 특정 상대에게만 안 되는지 확인하면 원인을 좁히기 쉽습니다. 특정 기기 하나에서만 계속 문제가 생기면 그 기기의 설정이나 네트워크 상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파일 종류도 확인해볼 만합니다. 사진은 되는데 문서만 안 된다면 받는 앱이나 저장 위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파일이 다 안 된다면 에어드랍 자체의 연결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맥으로 받은 파일은 보통 다운로드 폴더에 들어가니, 전송이 끝났는데 못 찾는 상황도 종종 있습니다.
- 다른 상대에게 보내서 내 기기 문제인지 확인하기
- 사진 한 장처럼 작은 파일로 테스트하기
- 운영체제 업데이트 여부 확인하기
- 저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은지 보기
- 조직 관리 기기라면 제한 설정 확인하기
에어드랍 오류는 보통 와이파이, 블루투스, 수신 범위, 계정 정보, 기기 거리 중 하나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여러 설정을 건드리기보다 작은 파일 하나로 테스트하면서 범위를 좁히면 훨씬 덜 답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신 범위를 잠깐 모두로 바꾸고, 핫스팟을 끄고, 두 기기를 가까이 둔 상태에서 다시 보내는 조합이 가장 빨리 해결되는 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