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테리 CIA 북한 전문가 한국정부 대리 혐의 기소

미국 연방검찰이 한국계 수미 테리를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일한 혐의로 기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수미 테리는 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로, 한국 대리인으로 활동함에 따라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연방검찰, 한국계 수미 테리 기소

뉴욕 검찰은 수미 테리를 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은 자국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이 외국 정부나 외국기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이를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데요. 뉴욕 검찰은 수미 테리가 미국 정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이런 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소장에는 수미 테리가 2013년 6월 주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처음으로 접촉했고, 이후 약 10년 동안 루이뷔통 등 고가의 핸드백과 비싼 식사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됐습니다. 또 최소 3만7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만원 정도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수미 테리는 미국 국무부와 미국 정부의 미공개 정보를 한국 정보기관에 공유하고, 한국의 정책 입장을 옹호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였으며, 특히 2022년에는 미국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 대북 정책 관련 비공개회의 내용을 한국 측 "조종관"에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수미 테리 측 변호인은 해당 혐의들을 부인하였으나, 이번 기소 사례는 미국에 여러 번 등장한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사례 중 하나이며, 해당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여럿 있다고 합니다.

수미 테리의 전문가적 경력

수미 테리는 한국계 이민자 출신으로, CIA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CIA에서는 동아시아 분석가로 활동한 후, 오바마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오세아니아 전문가로 활약하였으며, 이후에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대북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2008년 CIA 퇴사 당시 한국 국정원과의 접촉을 놓고 CIA와 문제가 있었다고 작년 연방수사국 조사에서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검찰에 의해 수사 및 기소된 수미 테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