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하는법 처음이라면 이렇게 시작하세요

얼마 전 비트코인을 처음 사려는 지인이 “1개를 통째로 사야 해?”라고 묻더라고요. 가격이 크게 보이다 보니 시작부터 부담스럽게 느껴질 만합니다. 비트코인은 1개보다 작은 단위로도 살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얼마를 살지보다 거래 절차와 주문 화면을 이해하는 게 먼저입니다.
거래소를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국내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사려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거래소 이름만 검색해서 바로 가입하기보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공개하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서 해당 업체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신고된 업체인지 확인한 뒤 거래 수수료, 원화 입출금 조건, 고객센터 이용 방법도 비교해 보세요.
수수료는 사고팔 때마다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매수와 매도를 여러 번 반복하면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도 비용이 쌓입니다. 거래소별 수수료율이나 이벤트는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주문을 넣기 직전에 화면에 표시된 금액을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거래소 앱은 공식 앱 장터에서 직접 찾아 설치하는 게 안전합니다. 문자나 단체 채팅방에서 받은 설치 안내를 따라가면 비슷하게 만든 가짜 화면에 접속할 위험이 있어요. 가입할 때는 다른 서비스와 겹치지 않는 비밀번호를 쓰고,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추가 인증 수단도 설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본인 확인과 원화 입금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가입 후에는 신분증 등을 이용한 고객확인을 진행합니다. 원화로 거래하려면 거래소가 요구하는 본인 명의 실명확인 계좌도 연결해야 합니다. 업비트 고객센터 안내에도 고객확인과 원화 입출금 계좌 인증이 거래에 필요한 절차로 나옵니다. 연결 가능한 은행과 세부 순서는 거래소마다 다르므로 가입한 곳의 앱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계좌를 연결했다고 해서 은행 앱에서 거래소로 임의로 송금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거래소 앱의 원화 입금 메뉴에서 금액을 입력하고 인증을 거쳐 충전하는 흐름입니다. 입금 전에는 은행 계좌와 거래소 계정의 명의가 일치하는지, 입금 한도나 추가 인증이 필요한지 확인하세요. 신규 가입이나 계좌 연결 직후에는 입출금 제한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생활비와 별도로 쓸 수 있는 금액 중 2만 원을 먼저 입금해 보면, 입금 내역이 어디에 표시되는지부터 차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수익을 기대하는 기준이 아니라 화면과 절차를 익히기 위한 예시입니다.
첫 매수에서 지정가와 시장가 구분하기
원화가 들어왔다면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 또는 BTC를 찾습니다. 매수 화면에는 보통 지정가와 시장가가 있습니다. 지정가는 내가 사고 싶은 가격과 수량 또는 총액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주문이 있어야 체결되므로 주문을 넣어도 바로 비트코인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가는 주문 금액을 입력하면 현재 나와 있는 매도 주문부터 차례로 체결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살 수 있지만 화면에서 본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업비트의 주문 안내도 지정가는 체결이 보장되지 않고, 시장가는 여러 호가에 걸쳐 체결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2만 원어치를 사기로 했다면 주문 화면에 2만 원을 입력한 뒤 수수료를 포함해 실제로 얼마가 차감되는지 확인하세요. 거래소마다 최소 주문 금액이 있으므로 너무 작은 금액은 주문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매수 버튼을 누른 뒤에는 ‘주문 접수’와 ‘체결 완료’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지정가 주문이 남아 있다면 미체결 내역에서 확인하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산 뒤에는 가격보다 보안과 매도 절차도 챙기기
매수가 체결되면 보유 수량과 평가금액이 표시됩니다. 평가금액은 현재 가격으로 계산한 숫자라서 실제 매도 후 받는 원화와 다를 수 있습니다. 매도할 때도 지정가와 시장가 중 하나를 고르고, 체결 내역과 수수료를 확인합니다. 매도한 원화를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은 별도의 출금 절차입니다.
비트코인을 다른 지갑으로 보낼 계획이라면 주소를 한 글자라도 잘못 입력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송에 쓰는 네트워크와 받는 곳의 지원 여부도 맞아야 해요. 처음 전송한다면 소액으로 먼저 확인하는 방식이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전화, 수익을 보장한다는 단체 채팅방 권유에도 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이 커서 며칠 사이에도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매수 전에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생각하고, 빌린 돈이나 생활비를 넣는 일은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처음 해보니 버튼 몇 번보다 어려운 건 가격이 움직일 때 마음을 지키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작은 금액으로 거래 흐름을 익히고, 언제 왜 샀는지 간단히 적어두는 습관이 꽤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