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 계산기 제대로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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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계산기 제대로 쓰는 방법

얼마 전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을 나란히 봤는데, 숫자만으로는 어느 쪽이 얼마나 비싼지 바로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해외 가격은 달러, 국내 가격은 원화로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김프 계산기를 쓰면 두 가격의 차이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김프는 ‘김치 프리미엄’의 줄임말입니다. 같은 가상자산이 국내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거래되면 김프가 플러스, 저렴하면 마이너스로 표시됩니다. 계산 자체는 간단하지만 환율과 거래 비용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해석이 꽤 달라집니다.

김프 계산기에 필요한 숫자 세 가지

기본 입력값은 국내 가격, 해외 가격, 원·달러 환율입니다. 먼저 같은 가상자산의 같은 수량을 비교해야 합니다. 국내 비트코인 1개 가격을 해외 비트코인 1개 가격과 맞춰 보는 식이죠. 해외 가격이 달러로 표시된다면 환율을 곱해 원화로 바꾼 뒤 국내 가격과 비교합니다.

계산식은 ‘(국내 가격 ÷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액 − 1) × 100’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가격이 1억 원, 해외 가격이 7만 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이라고 해볼게요. 해외 가격을 원화로 바꾸면 9,800만 원입니다. 국내 가격 1억 원을 9,800만 원으로 나누어 계산하면 김프는 약 2.04%가 됩니다.

이 수치는 국내 가격이 비교 기준인 해외 가격보다 약 2.04% 높다는 뜻입니다. 국내 가격에서 해외 가격을 뺀 200만 원과는 표현 방식이 다릅니다. 계산기마다 기준 거래소와 환율이 다를 수 있으니, 표시된 퍼센트만 보기보다 어떤 가격을 비교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동 계산기와 직접 계산한 값이 다른 이유

김프 계산기를 두 개 열어두면 값이 조금씩 다를 때가 있습니다. 한쪽은 현재 호가를, 다른 쪽은 마지막 체결가를 쓸 수 있습니다. 거래가 빠르게 이어지는 동안에는 몇 초 차이만 나도 표시 가격이 바뀝니다. 해외 거래소가 다르거나 적용 환율의 시점이 다른 경우에도 값이 달라집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결과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앞의 예시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고 환율만 1,420원으로 바꾸면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액은 9,940만 원이 됩니다. 김프는 약 0.60%로 낮아지죠.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지 않아도 환율을 달리 적용하면 2.04%와 0.60%처럼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셈입니다.

비교할 때는 두 거래소의 가격 시점이 가까운지, 환율이 얼마인지, 어떤 거래쌍을 쓰는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해외 가격이 달러가 아닌 달러 연동 코인으로 표시된다면 그 코인의 실제 거래 가격도 생각해야 합니다. 표시 단위가 비슷해 보여도 언제나 정확히 같은 달러 가격이라고 가정하면 계산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김프 2%가 곧 수익 2%는 아닙니다

숫자가 플러스면 해외에서 사서 국내에서 팔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화면에 표시된 김프는 가격 차이일 뿐, 손에 남는 돈을 계산한 값은 아닙니다. 해외 매수와 국내 매도에 각각 거래 수수료가 들고, 자산을 옮길 때 출금 수수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환전 비용과 매수·매도 호가 차이도 따로 봐야 합니다.

가령 계산기상 가격 차이가 2만 원인 거래를 생각해보죠. 매수·매도 수수료가 합쳐서 2천 원, 자산 이동 비용이 3천 원이라면 다른 비용을 빼기 전 차액은 1만 5천 원입니다. 여기에 환전 비용이나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은 차이까지 생기면 실제 금액은 더 줄어듭니다. 이 숫자들은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비용은 거래소와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간도 변수입니다. 해외에서 산 자산을 국내 거래소로 옮기는 동안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있습니다. 입금 확인이나 거래소별 입출금 상태에 따라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요. 그래서 김프 계산기에 수수료 입력란이 있더라도 결과를 확정 수익처럼 읽지는 않는 게 맞습니다.

계산기를 고를 때 보면 좋은 기능

저라면 먼저 국내·해외 거래소와 비교 자산을 바꿀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자주 쓰는 거래소가 빠져 있다면 아무리 화면이 편해도 내 거래 기준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가격과 환율의 갱신 시각이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수치가 실시간처럼 보여도 갱신이 늦으면 현재 시장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비교하는 국내·해외 거래소와 거래쌍이 명확한가
  • 적용 환율과 가격 갱신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가
  • 거래 수수료와 자산 이동 비용을 따로 넣을 수 있는가
  • 플러스와 마이너스 김프를 구분하기 쉽게 보여주는가

계산기가 비용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메모장에라도 예상 비용을 따로 적어두면 좋습니다. 계산기에는 같은 시점의 가격과 환율을 넣고, 거래 전에 실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다시 확인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보면 김프 계산기는 수익을 약속하는 숫자판보다 국내외 가격을 같은 눈금으로 읽게 해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저는 퍼센트가 크게 보일수록 입력값과 비용부터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김프 계산기 제대로 쓰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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